여행을 개발하다

[타이베이 여행] 키키 레스토랑 + 성품 서점 방문 후기 본문

Travel/대만(2019.06)

[타이베이 여행] 키키 레스토랑 + 성품 서점 방문 후기

yhtragramming 2019. 6. 17. 14:28

안녕하세요.

 

오늘은 타이베이 여행시 줄을 서서 먹고 온다는 '키키 레스토랑' 방문 후기를 공유드려요.

시간이 맞으면 함께 갔을 여자친구가 꼭 먹고 오라고 했던 맛집 리스트 중 하나였죠.

 

 

타이베이 여행 첫 날, 똥취를 가기 위해 중샤오푸싱역에 내렸어요.

하지만 배고픔에 그저 눈에 맛있어 보이고 고풍스러운 레스토랑에 홀로 들어갔지요.

그리고 대만 현지식인줄 알고 열심히 주문을 했는데, 나올 때 보니 식당 이름이 'Thailand'네요.

 

알보고니 우리나라의 가로수길 같은 곳에 떠돌아다녔고, 그 중 태국음식점에 생각없이 들어갔던거였어요.

대만와서 태국음식을 먹을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ㅎㅎ (그런데 태국음식 맞나? 아니면 알려주세요 ㅎㅎ)

버섯이 들어간 딤섬... 꾸역꾸역 먹었어요... 으아
그래도 잘 비비면 맛있었던...

여기를 다녀왔다 하니 맛있는 곳을 알려주는데도 못갔다고 혼났어요.

그래서 말을 잘 듣자는 스스로의 다짐(?)을 하며 키키 레스토랑에 바로 방문하기로 했죠.

 

예약하지 않으면 방문하기 힘들다는 후기가 자자한데, 당당하게 예약하지 않고 홀로 갔습니다.

예전에 인터넷에서 혼밥 레벨을 10단계로 나누어 표현할 걸 봤는데요.

키키 레스토랑은 패밀리 레스토랑 급은 아니더라도 그에 준하는 레벨인 것 같아요.

하지만 여긴 한국이 아니라 해외이니, 혼밥 레벨을 운운하긴 좀 뭐하죠... 네...

 

키키레스토랑은 타이베이 시에 총 4개 지점이 있습니다.

중샤오푸싱, 동펑, 옌지, 신의성품점 이렇게요...

 

당시 아침에 단수이구를 여행하고 왔고, 다시 타이베이 시내로 들어오면 점심시간이 애매모호하게 겹쳐 사람이 많을 것 같았어요. 특히, 많이들 찾아가신다는 중샤오푸싱 점은 더할 것 같았구요.

그래서 나름 교외(?)라고 생각했던 옌지점을 선택하여 가보기로 했습니다.

MRT 국부기념관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가기 편합니다.

나름 한 번 간 길은 절대 잊지 않는다는 자부심이 있는 저였지만, 구글 맵이 없었으면 찾지 못했을꺼에요.

어쨌든, 2번 출구에서 500m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참고로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그리고 오후 5시 15분부터 10시까지입니다. 3시부터 5시까지의 브레이크 타임과 오전 11시 30분부터 영업이라는 것 알고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구글이 친절히 알려주는대로 따라갔고, 이렇게 아기자기한 키키 레스토랑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다행인건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저 포함 3 테이블만 식사하고 있었습니다.

대만 여행 비수기인지 아님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서였는지...

 

들어가니 직원분께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며, 한글판 메뉴를 갖다 주십니다.

메뉴는 워낙 다양했지만 많이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는 대표 메뉴 2개만 시키기로 했어요.

저는 계란두부 튀김, 부추꽃볶음, 백반 그리고 타이완 맥주 이렇게 시켰어요.

파인애플 마요네즈 새우는 한국에서도 맛 볼 수 있는 맛이라서 일단 제외했구요.

 

센스있는 직원분께서 맥주를 가장 먼저 가져다 주십니다. 술을 못 마시지 않는 저인데도 아이러니하게 이번 여행에서 처음 마셔보는 맥주였습니다. 같이 온 사람이 없어서일까요. 그런데 혼술인데도 너무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맥주를 1.5잔 정도 들이키니 첫 메뉴인 계란 두부튀김이 나왔습니다.

 

 

커스터드 같은 식감에 매우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다만 많이 먹다보니 조금 느끼했어요.

 

타이밍 좋게도 부추꽃볶음이 바로 나왔습니다. 한꺼번에 찍으려고 했지만 너무 맛깔스러워보여 한 입 떴어요....

부추꽃볶음은 조금 매콤합니다. 하지만 맥주, 계란 두부 튀김이랑 같이 먹으니 조합이 잘 맞았습니다.

 

혼밥을 마냥 두려워했었는데, 이렇게 옆 창문으로 바깥 풍경도 보면서 먹으니 나름 운치도 있고 행복했습니다. 타이베이는 뚜벅이 여행을 할 때 가장 제맛이 난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다리도 막 아파오던 찰나였거든요.

 

키키 레스토랑은 총 금액의 10%를 봉사료로 받습니다. 다행히 카드 결제도 가능해서 저는 카드로 계산했어요!

계란 두부튀김 + 부추꽃볶음 + 백반 + 타이완 맥주 + 봉사료로 최종 결제 금액은 $715NT가 나왔어요.

환율을 37.65로 계산했을 때, 한화로는 약 27,000원 정도네요.

 

솔직히 개인적으로는 너무 맛있어서 다시 오고 싶다!! 정도까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서비스나 분위기, 타이베이시에서 나름 유명하다는 레스토랑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타이베이 여행 예정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레스토랑에서 나와 GPS를 켜보니 첫째날 가보기로 했던 성품서점이 주변에 있더라구요.

가까운 거리라서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성품백화점에 입점해 있는 서점이었는데요.

지점이여서 그런지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나라의 교보문구에 버금가는 서점이겠죠?

 

혹시 키키 레스토랑 옌지점을 방문하셨던 분이라면 성품 서점도 한 번 들려보세요.

카테고리 별로 책이 나뉘어져 있는 것은 우리나라와 동일했지만, 아직까지 수험서가 주 가판대에 놓여져 있는 우리나라와 달리 자기개발 서적이나 경영서가 주로 눈에 띄었습니다.

 

지금까지 키키레스토랑, 후기 답지 않은(?ㅎㅎ) 성품 서점 방문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