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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마스터 1급] 1차 시험(필기) 합격 후기, 학습 기간, 학습 방법, 시험 후기(2020년 6월 13일 정기시험, 2001회)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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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마스터 1급] 1차 시험(필기) 합격 후기, 학습 기간, 학습 방법, 시험 후기(2020년 6월 13일 정기시험, 2001회)

yhtragramming 2020. 8. 13. 16:21

이미 2달이나 지난 일이지만, 리눅스마스터 1급 1차(필기시험)에 대한 후기를 작성해본다.

 

작년 초, 리눅스 마스터 2급 자격증을 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리눅스를 꽤 잘 다루시는 회사 선배한테 공부 방법에 대한 조언을 들으러 갔다.

 

하지만 들려오는 조언은 공부 방법이 아니라 '2급 딸 바에 그냥 1급 따라!'라는 말이었다...

 

1급이 너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에 순서상 '2급 → 1급' 순으로 따자는 생각만 가지고 있었던 나...

순간 선배님 말대로 최종 목표가 1급이라면, 굳이 2급을 꼭 거쳐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목표를 수정했다. 2급을 거치지 않고 바로 1급을 취득하는 것으로!

 

개인적으로 리눅스 사용 경험은 많지 않다?기보다 거의 전무하다.

 

일단 비전공자라 대학 수업도 들어보지 않았고, 기껏해야 교육 시설에서 기본 강의를 수강했던 게 전부다.

당시 리눅스에서 유명하신 '박성업' 선생님 강의를 오프라인으로 들었었는데, 그때의 기억을 새록새록 떠올리며 공부했다.

 

그래서 이미 사놓은 2급 수험서를 집 책장에 잘 모셔두고, 노랭이 책을 구입해서 독학하기로 했다.

리눅스마스터 1급 정복하기(노랭이)

 

리눅스마스터 1급 자격증 취득뿐만 아니라, 기본적인 리눅스 관리자가 되기 위한 기초적인 실무 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본적인 틀은 시험 주관기관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에서 제시한 분류를 따라가지만, 최근 경향에 맞지 않거나 불필요한 내용은 과감히 배제하였다. 꼭 알아야 하는 내용 위주로 편성하였고, 사용 예를 보강하여 혼자서도 학습하는데 부족함이 없도록 하였다.

 

노랭이 책은 상당히 두껍다.

수험서이기도 하지만 집에 놓고 공부하면 리눅스의 기본을 다지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책이라고 자부한다.

 

* 시험의 개요

- 리눅스마스터 자격증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며, 1급은 리눅스 시스템의 관리능력, 2급은 리눅스 시스템의 사용 능력에 초점을 둬서 평가한다. 당연히 1급이 2급보다 평가항목도 많고 어렵다.

 

① 출제기준

- 1급 후기이므로, 1급에 관련된 내용만 가져왔다. 1급의 경우, 리눅스 실무의 이해, 리눅스 시스템 관리, 네트워크 및 서비스의 활용의 3영역을 평가한다.

 

출처 :   https://www.ihd.or.kr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

 

② 시험과목

- 1급은 총 2차에 걸쳐 평가하며, 1차는 오프라인 필기시험(객관식 100문항), 2차는 오프라인 실기시험(단답형 15~17문항)으로 진행된다. 모두 60점 이상 득해야 합격이며, 1차의 경우 각 영역 당 40% 이하의 점수를 취득하면 과락으로 불합격이다.

출처 :   https://www.ihd.or.kr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

 

③ 응시지역 및 비용

- 1급의 1차 시험의 응시료는 4만원, 2차는 6만원으로 싼 편(?)은 아니다. 시험 삼아 봐도 되지만... 그냥 한 번에 붙는 게 젤 좋은 것 같다.

출처 :   https://www.ihd.or.kr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홈페이지)

 

* 학습 기간 - 2개월

→ 나는 리눅스를 맛보기로 아주 조금 알고 있었고, 기본 명령어(ls, chmod, mkdir, useradd, passwd 등)는 man page와 기본 지식을 동원하면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기본 네트워크에 대한 이론, 리눅스 부팅, 커널 컴파일, NFS와 Samba, Apache, DHCP 등의 서비스 설정과 개념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전혀 없었다.

 

* 학습방법 - 무조건 기출문제 먼저!

→ 세상의 모든 시험이 마찬가지겠지만 기출문제부터 풀어보는 것이 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나라 자격 평가 기관의 공통점은 역사상 기출문제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게 문제를 출제한다.

 

만약, 리눅스마스터 1급을 공부하는 이유가 정말 리눅스를 정확하고 고급지게 다룰 수 있는 지식 습득이라면, 노랭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읽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궁극적인 목적이 '자격증 취득'에 있다면 노랭이 책은 '참고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참고로 한 땀 한 땀 다 읽어보긴 했는데, 그때그때 복습하지 않으면 그냥 다 잊어버린다 ㅋㅋㅋ)

 

아래 링크는 리눅스마스터 자격 평가 주체인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에서 역대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섹션이다. 이곳에 들어가서 지난 리눅스마스터 1급 1차 시험문제를 모두 출력한다. 참고로 정보통신기술의 빠른 변화로, 시험 시행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기출문제 공개를 더 이상 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최근 5년(2015~2019년) 문제는 모두 출력해서 풀어봤는데, 문제 공개가 비공개로 전환된 것이라 해도 구글링하면 모두 찾을 수 있으니 참고할 것.

https://www.ihd.or.kr/guidequestion.do

 

또한, 프린트할 여건이 안 된다면 아래의 전자 문제집 CBT 홈페이지를 이용해도 좋다. 참고로 휴대폰에서 애플리케이션으로도 다운로드할 수 있고, 모의고사 시험 결과를 저장하고 복습할 수도 있어서 오답정리하는데도 안성맞춤이다.

https://www.comcbt.com/xe/r1

 

+ 시행착오

→ 1, 2 영역 (리눅스 실무의 이해, 리눅스 시스템 관리)의 경우 리눅스에 명령어를 몇 번 때려보면, '아 이렇게 쓰는구나!'하고 이해가 갔다. 하지만 나는 집중력이 부족한 건지, 기본 지식이 없는 건지 3영역(네트워크 및 서비스의 활용)은 책을 아무리 읽어봐도 무슨 말인가 하는 부분이 꽤 있었다.

 

그래서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KG에듀원 이룸'에서 진행하는 리눅스마스터 1급 강의를 돈을 주고 사서 들었다. 10만원 정도였는데... 그냥 노랭이 책을 줄줄 읽더라... 비추.. 그냥 기출문제 반복해서 풀고, 오답정리하면서 깊이 파고드는 게 더 좋다.

 

다년간의 기출문제를 풀다 보면 반복되어 출제되는 항목들이 있었는데...

 

1과목. 리눅스의 개요

- 스와핑(swaping)의 개념

- BSD, Apache, GPL 등의 라이센스 비교

- Redhat & Debian 계열의 리눅스 종류, 리눅스의 역사 및 특징

- 셸(Shell) 프로그래밍

- 시그널의 종류, 번호

- X윈도

- RAID의 종류와 특징

 

2과목. 리눅스 시스템의 이해

- useradd, usermod (사용자 관리), /etc/passwd, /etc/shadow 각 필드의 의미

- /etc/login.defs, /etc/skel, /etc/default/useradd 각 파일의 기능

- rpm (설치, 업데이트, 검색 등), + yum

- 스케줄링(crontab)

- backup(tar 압축 관련 옵션, cpio, dump, dd 등)

- 디스크 쿼터 (setquota, edquota, quotacheck 등) + /etc/fstab, 마운트 관련 옵션

- 프로세스 (ps, top, pgrep, pkill)

- log, logroate (로그의 종류와 로그 파일의 절대 경로, last, lastb 명령어)

- 모듈 및 모듈의 의존성 관리 (depmod, insmod, rmmod, modprobe 등)

- 프린트 명령어 (SystemV, BSD 두 개의 계열 모두)

- 커널 컴파일 (make config, make clean, make mrproper 등)

 

3과목. 네트워크의 이해

- Apache 웹서버 설정 (httpd daemon, httpd.conf의 각 항목들)

- DNS (/etc/named.conf, zone 파일의 설정(MS, CNAME, A, AAAA), reverse-zone(역존 파일) 설정법 등)

- Samba (smb.conf), smbclient 명령어 및 옵션

- 인증 관련 서비스 (NIS, LDAP의 cn, sn, givenName 등의 개념)

- sendmail (sendmail.cf의 설정 항목, /etc/mail/virtusertable,m4 &makemap hash & newaliases)

- NFS(/etc/exports 파일 설정 항목, root_squash & no_root_squash의 개념, showmount vs exportsfs)

- TCP Wrapper (/etc/hosts.allow, /etc/hosts.deny 파일 설정법)

- 가상화의 기능 (단일화, 에뮬레이션, 절연, 프로비저닝 등의 기능)

- FTP (vsftpd.conf 설정 항목)

- 공격 유형의 종류 (UDP Flooding, Land Attack, Smurf Attack, Teardrop Attack의 개념과 각 차이)

- iptables (INPUT, OUTPUT, FORWARD, PREROUNTING 등의 개념, 정책 관리 옵션(-F, -P, -A) 등)

 

위의 내용에서 모든 시험문제가 나온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위 범주를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간혹 매우 세세한 부분에서 나오기도 한다. 2020년 6월 13일 정기시험에서는 '점보 프레임'이라는 개념이 나왔는데 ,노랭이 책에 이미 있던 내용임을 시험이 끝나고야 알게 됐다 ㅋㅋ 쨌든.. 능력이 된다면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것이 점수를 높이는 지름길이다.

 

* 시험장, 응시율

집이 서울이기에 응시지역을 서울로 선택했고, 신당역과 동묘앞역 사이에 있는 성동공고를 시험장으로 배정받았다.

출처 : 네이버 지도 (https://map.naver.com)

리눅스 마스터 시험 외 다른 시험도 함께 진행됐던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2020년 3월에 치러야 할 시험인데, 코로나 영향으로 연기되어 6월에 치러졌다.

3월 당시 별로 준비를 못 했던 나에게는 희소식이었지만, 당장 자격증이 필요하셨던 분들은 아쉬우셨을 것 같다.

 

코로나 확산 방지로 시험장 출입부터 발열 체크와 손소독을 철저하게 진행했고, 의심증상자에 대한 임시 선별 진료소(?) 같은 천막도 쳐져 있었다.

 

한 고사실당 20명 남짓 배정된 것 같았는데, 우리 고사실에는 딱 절반의 자리만 채워졌다(10명 정도 응시한 듯...).

 

* 시험 후기

역시나 역대 기출문제가 그대로 나온 것도 다수 있었고, 비슷하게 유형만 바뀌어서 출제된 문항도 있었다.

난이도 총평은 ★★★☆☆(3) 정도로 평이했다.

 

답안은 원칙적으로 3일 후 공개지만, 이틀 후인 6월 15일 저녁 6시경에 홈페이지 게재되었다.

다른 수험생의 후기들을 쭉 읽어보니, 어떤 분은 수험표에 자신이 적은 답안을 적어갈 수 있다고 했고, 어떤 분은 감독관의 허락이 떨어지지 않아서 불가능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나는 수험표를 출력해갔고, 자신의 답을 적어갈 수 있냐는 질문에 NO라는 대답을 들었다.

감독관이 시험 본부까지 가서 알아보셨는데, 아예 안된다고 공지가 되었다는...

 

그래서 한 문제 한문제 기억을 더듬어 채점해봤다.

가채점 결과는 1과목 75, 2과목 80, 3과목 65점, 평균 73점으로 합격이었다.

3과목인 네트워크 및 서비스의 활용은 가장 어려워했던 만큼, 결과 역시 젤 좋지 않았다.

 

그래도 마킹만 제대로 했음 합격이니!! 참 다행이었다.

그리고 7월 3일 금요일.. 합격자 발표에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오예!!

합격 인증!!

2019년 초부터 언젠간 따야지 따야지 했던 리눅스마스터 1급 자격증.

작년 한 해, 유난히 어떤 것에 집중도 안 되고 스스로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리눅스마스터 공부를 시작하고, 1차 합격 소식을 들으니 다행히 동기부여가 되기 시작했다.

이 자격증을 출발점으로 남은 2차 시험, 다른 자격증 취득, 커리어 개발에 정진해야겠다.

 

이 후기가 앞으로 리눅스마스터 시험을 치르실 모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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