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치기 전주여행] 전주 한옥마을 근처 '남천마루' 방문 후기(고기만두, 칼국수, 소바)
짧은 2월이 다 지나가고 어느새 3월이다.
벌써 2021년 상반기의 절반에 해당하는 세월이 흘러가고 있지만, 뭘 해왔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ㅎㅎ
2월의 마지막 날인 2월 28일.
3월 1일까지 쉴 수 있다는 행복감에 여자친구와 당일치기로 전주에 다녀왔다.
서울에 있는 웬만한 데이트 코스는 다 다녀본 것 같았고, 오랜만에 타지에서 바람도 쏘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침 8시 40분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KTX를 탔다.
호남선 KTX가 개통되고 나서는 정말 2시간이 채 안 걸렸다 ㅎㅎ
도착하니 10시 15분경.
한옥마을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었기에, 근처에 있는 식당을 검색하던 도중 '남천마루'가 눈에 들어왔다.
주요리는 팥칼국수, 칼국수, 소바와 같은 면류.
사람이 붐비기 전에 아침 겸 점심(?)을 먹자 했던 우리는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버스에 올랐다.
전주역에서 걸어 나와 전주역첫마중길에서 119번 버스를 타고 20분간 달렸다.
그리고 남부시장 정류장에서 하차하여 약 10분 정도를 더 걸었다.
(뚜벅이 여행이 정말 너무 오랜만이다..ㅋㅋ)
멋들어진 몇 개의 한옥집을 지나 남천교 앞에 있는 남천마루에 도착했다.
역시 한옥마을 주변답게 식당이 한옥으로 지어져있다.
들어가 보니 식당의 규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 10테이블 미만.
내부는 전통을 살린 장식으로 꾸며져 있어 아늑한 느낌이 들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메뉴판을 기다렸지만, 사장님이 직접 주문을 받으시는 형태가 아니었다.
조리실에 계신 사장님께서 키오스크로 주문해달라는 말씀을 하신다(사장님이 참 친절하셨다).
메뉴는 엄청 많은 편이 아니었고, 깔끔하게 국수, 만두, 팥죽류로 이루어져 있었다.
팥칼국수도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자신이 없어 그냥 칼국수, 소바, 고기만두를 하나 시켰다.
10분 좀 넘게 지나자 고기만두가 나왔다.
배가 고팠던 탓인지 너무너무 맛있었고, 나 혼자만 빨리 먹는 것 같아 여자친구에게 좀 미안했다...
그리고 연이어 칼국수와 소바가 나왔다.
칼국수는 담백하면서도 간간하진 않았는데, 겉절이가 너무 맛있었다.
소바 또한 쯔유가 일품이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달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둘 다 배가 고팠는지 음식이 나오고 15분도 안되어서 모든 음식을 clear 했다.
식사를 마치고 식당을 떠날 때 즈음, 사람들이 한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타이밍 좋게 기다리지 않고 먹었다.
이제는 본격적인 여행을 시작할 시간. 덕분에 든든하게 전주여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한옥마을에 방문 예정이신 분들께 한 번쯤 들러보시라고 추천해드릴 만한 식당입니다.
음식에 정성이 담겨있다고 느꼈습니다.
제 포스팅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