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 여행] 석이과 + 까르푸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키키 레스토랑 방문 후기에 이어
훠궈 맛집인 '석이과', 타이베이 유명 쇼핑 센터인 '까르푸'에 대한 방문 후기를 공유하고자 해요.
까르푸는 2018년 5월 대만에 갔을 때도 지인들 기념품을 사고자 잠깐 들렸던 경험이 있어요.
비행기 시간이 임박해서 조금 급하게 둘러보긴 했으나, 상당히 다양하고 인기 있는 품목들을 한데 모아놓았더군요.
그런 매력 때문이었는지, 이번에는 1日 1 까르푸를 아주 완벽하게 실천하고 왔습니다.
숙소도 막상 잡아놓고 나니 '까르푸와 더 가까운데 잡을걸...'하고 후회도 많이 했습니다.
사실 저는 과일을 매우 좋아해요. 특히, 많은 분들이 먹기 꺼려하시는 두리안도 집에서 한 달에 한 번 시켜먹을 정도로요... ㅎㅎㅎ 그래서 동남아 지역은 거의 과일을 먹으러 갑니다. 대만이 동북아이긴 하지만 맛있는 과일도 빼놓을 수 없잖아요?
까르푸도 키키 레스토랑처럼 타이베이 시내에 여러 군데가 있어요. 총 3군데인데요.
각 명칭은 충칭점, 본점, 꾸이린점입니다. 저는 그 중에 시먼딩에 있는 '꾸이린점'에만 방문했어요.
타이베이 중심가에서 가장 가깝기도 하고, 번화가인 시먼딩과의 접근성도 좋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시먼딩을 천천히 둘러본 후 까르푸에 가는 것이에요.
하지만 어느정도 여독이 쌓여 있다면 시먼역 기준 600m가 상당히 멀게 느껴지더군요.
물론 부담 없이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합니다 ㅎㅎ (많이 걸었던 저로선 조금 힘들었었어요)
시먼딩을 거치지 않고 직접 가시는 경우, MRT보다는 출발지에서의 버스 이용을 좀 더 추천합니다.
버스를 타시는 경우에 구글 지도상 하차점은 타이베이 가든 호텔 앞이라고 뜹니다. (메인 스테이션 쪽에서 올 경우)
하지만 저는 눈치껏 한 정거장 전(Xiao Nanmen)에서 내렸어요. 이게 훨씬 더 빠르더라구요!
여기서 내리면 바로 눈 앞에 사랑의 까르푸가 보입니다. 운영 시간도 24시간... 오랜만에 오니 반갑더군요.
본격적인 쇼핑에 앞서 제가 먼저 찾은 곳은 '석이과'라는 훠궈집입니다. 까르푸 건물 내 4층 푸드코트에 위치해요.
오기 전에 지인으로부터 매우 깔끔하고 저렴하며, 혼자 먹기도 좋다고...했거든요.
키키 레스토랑을 다녀와서 그런지 혼밥에 대한 두려움도 조금 사라진 상태였어요 ㅎㅎ
매장 안쪽을 보면 혼자 먹는 사람을 위한 자리도 있고, 가족 단위로 먹을 수 있는 자리도 있어요.
들어가면 직원분이 한국인이냐고 물어보며 친절하게 안내해줍니다.
엄청크게 한 ~ 명 ~ 이 ~ 요 하고 외치셨어요... 좀 민망하기도 했어요...
점심이나 저녁시간에는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는 번호표를 뽑아 대기해야 합니다.
저는 타이밍이 좋았는지 대기 없이 입장했습니다.
앉으면 한국어로 된 메뉴판을 갖다주시는데 아쉽게도 제가 못 찍었네요 ㅠㅠ
저는 일반 기본 야채 + 라면 사리 1개 + 새우 만두 + 아이스 레몬차 이렇게 주문했어요.
훠궈는 기호에 따라 매운맛, 얼큰한 맛 등에서 선택하면 직원분이 세팅을 해주세요.
5분 이내로 먹음직스러운 야채와 만두 라면 사리가 나왔어요.
아이스 레몬차, 소스는 무한 리필이기 때문에 비는 즉시 셀프바에서 갖고 올 수 있구요.
바로 나온 고기도 싱싱한데다 한국에서 먹었던 그런 훠궈 맛이 아니었어요... 레알 JMT이었습니다....
차라리 키키 레스토랑 보다는 여기를 2~3번 오고 싶었어요...
메뉴 하나만 더 시켜먹어야지... 더 시켜먹어야지라고 속에서 큰 외침이 들려왔어요.
하지만 저는 과일을 더 많이 먹자라는 생각으로 이만 빠빠이...
계산을 해보니 총 $257NT가 나왔어요. 현재 환율(37.68)로 계산해도 9,680원...
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 너무 행복했습니다... 강력 강력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석이과는 까르푸와 같은 건물에 있어서 이동도 편합니다.
까르푸에는 다음과 같이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여요.
2층으로 가시면 대만에서 꼭 사가야 할 것들(3시 15분 밀크티에서부터 망고 젤리 등)을 모아 둔 매대가 있습니다.
기념품 구입 목적으로 오신 분들은 3층에서 헤매시지 말고, 2층으로 바로 가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3층으로 가면... 그리도 그리워 하던 생과, 야채 등의 식품 코너가 있습니다.
그 중에 다음과 같이 과일을 까서 포장해 놓은 곳이 있어요.
작년에 석가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출국 당일 날도 공항에 3팩을 사가서 다 까먹고 왔는데,
단 한 달 차이라고 코빼기도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너무너무 슬펐어요....
야시장 가면 한 개에 $300NT 정도 하는 고가였구요.
할 수 없이 저는 망고와 비주얼만 보고 파파야(파파야인줄 모르고 ㅎㅎ)를 구매했어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뜯어먹었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맛있어서...
3통을 그 자리에서 다 까먹고 다시 재입장... 이것을 2번이나 반복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제 자신과 타협했어요. 이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내일 다시 오자고.
이상으로 행복했던 타이베이에서의 석이과, 까르푸 방문기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