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개발하다 1 ) 패키지 여행 vs 자유 여행
안녕하세요.
지금까지 7개국을 여행하며 느꼈던 여행 관련 팁을 '여행을 개발하다'라는 주제로 공유하고자 합니다.
( 하지만 지극히 주관적인 경험이니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 )
그 첫 번째 주제를 '패키지 여행 vs 자유 여행'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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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
추천 대상
01. 처음 나가는 해외
02. 교통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아 이동 간 불편함이 큰 국가
03. 여행 계획 수립에 갈피를 잡지 못함
04. 부모님이나 어르신들과 함께 감
05. 5명 이상의 다수가 여행한다
06. 여행 목적지의 알자배기만 다니고 싶다
여행 형태
패키지 여행은 여행사에서 항공, 숙소, 식사, 여행일정에 더해 가이드와 전용버스까지 대절하여 다수가 함께 하는 여행입니다. 판매처는 여행사이며, 여행의 모든 일정이 담당자에 의해 이미 수립되어 있습니다. 시간 단위로 계획이 짜여있으며, 단체 여행이기 때문에 개인 행동은 최대한 지양해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은 대형 여행사는 각 국가별 지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지에 도착하면 한국인 가이드 1명, 현지인 가이드 1명, 버스 기사 1명이 한 팀을 이루어 여행의 모든 일정을 함께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여행사에도 원청, 하청, 1차사, 2차사로 세분화가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1. 현지 여행사가 별도로 섭외되어 있는 경우
A라는 여행사에서 상품 결제만 했지만, 현지에서 직접 서비스하는 업체는 B입니다.
원청과 하청의 개념이라고 할까요. 주로 여행 국가에 지사가 없어 여행을 수행할 가이드가 없거나, 1차 여행사가 마케팅만 담당하는 경우 이런 형태의 패캐지 여행이 이루어집니다. 서비스에 있어서 큰 차이는 없으나, 도중에 동행하는 여행자가 바뀌거나 줄거나 늘거나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2. 판매 여행사가 직접 수행하는 경우
우리나라의 하나투어, 모두투어와 같은 경우는 대부분 해외에 지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큰 여행사를 통해 여행 상품을 구매했다면, 대부분 현지 지사에서 해당 여행사 소속 가이드가 함께 나옵니다.
장점
패지키 여행의 첫 번째 장점은 바로 여행 상품의 구매, 여행 짐 싸기, 구입할 물건 리스트 등을 정하기만 하면 그 외에는 별로 신경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여행 계획은 이미 여행사 직원에 의해 정해져 있으므로, 교통이나 숙박, 식사 등은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둘째, 항공권, 숙박, 식사에 대한 가격 부담이 자유 여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항공사, 숙박업체 여행사에 제공하는 상품가격과 개인에게 판매하는 가격은 천차만별입니다. 여행사는 항공기의 좌석과 현지 호텔을 포함한 투숙 시설을 선점한 후, 개인에게 판매해서 이윤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특히 땡처리 닷컴이나 노랑풍선 같은 플랫폼에서는 정말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이 판매되기도 하는데, 이는 출발일이 임박해서 판매하지 못한 머릿수를 채우기 위함이죠.
(항공사에서 여행사에 판매하는 항공권 정보가 혹시 궁금하시다면 다음의 '토파스 여행정보 홈페이지 → 정보광장'을 한 번 둘러보세요. 하지만 구매 라이센스가 있는 여행사에서만 구입 가능한 가격이니 희망은 갖지 마시구요 ㅠㅠ)
셋째, 현지 가이드가 관광지에 대한 설명은 물론 언어의 장벽 문제도 해결해줍니다.
여행을 하면서 만났던 가이드들은 오랜 체류 경험 때문인지,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전문가 수준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행지를 도보 답사할 때마다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덤으로 역사까지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한, 가장 큰 문제이기도 한 언어의 장벽을 슈퍼맨처럼 뚫어줍니다. 그래서 해외 여행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부모님이나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함께 할 때 상당한 장점이 됩니다.
하지만, 가이드도 사람 바이 사람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자신이 '가이드'라는 사명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참 다행인데, 그저 의무감에 수행하거나 성의없는 사람을 만난다면 불행한 여행으로 추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더군요.
단점
장점이 있다면 당연히 단점도 존재하겠죠?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대부분의 단점이 장점과 동일하다는 점입니다.
첫째, 이미 정해진 일정입니다.
단체 여행이기 때문에 이미 정해진 여행 루트는 변경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개인 시간은 대부분 여행지에서 혹은 하루의 일정이 끝나고 주어지며, 개인 행동 또한 지양해야 한다는 주의사항을 거듭해서 듣게 됩니다. 그래서 가기 싫은 여행지가 있더라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합니다. 여행지에 따라 빠듯한 일정이 연속된다면 여독은 그에 비례하여 증가하겠죠?
둘째, 상품 약관을 대충 보면 낭패당하기 쉽습니다.
떨이 상품이라 땡잡았다고 생각했는데, 다녀오니 후회하고 있는 여행 경험이 되었습니다. 상품별로 상이하긴 하지만, 패키지 여행 상품의 특징은 대부분 하단의 표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기본 구성 (상품 결제가에 포함됨) |
별도 구성 (현지에 도착해서 추가로 지불해야 함) |
항공권 |
가이드 및 기사 경비 (대부분 달러로 지불, USD 50 ~ 100 정도) |
숙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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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
선택 관광 비용 |
일정상 기본적으로 정해진 여행지의 입장료, 이용료 (상품에 따라 지원 안됨) |
기타 개인 여비 (쇼핑 등등) |
여행자 보험 |
즉, 우리가 인터넷에서 구매하는 상품에 포함된 내역은 표에서의 '기본 구성'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하죠?
가이드와 버스 기사가 동행하면 이에 대한 경비는 별도로 청구되곤 했습니다. 대부분 한화로 5만원에서 10만원 사이입니다. 그래서 패키지 상품을 구입하실 때는 '최종 결제 비용 + 5 ~ 10만원'으로 계산하여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선택관광의 비율과 쇼핑 횟수입니다.
인터넷 여행 후기를 보고 엄청 신나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막상 하고 싶었던 액티비티는 내가 낸 돈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현지에서 따로 구입하거나, 한국에서 출발할 때 별도로 구입해서 가는 것도 어렵습니다. 선택 관광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이익이 없다는 상품 약관은 있는데, 가이드의 눈치와 옆 사람은 너도 나도 한다니 안 할 수는 없고... 이거 참 난감합니다. 결국 싸서, 이 때가 기회인 것 같아서 여행을 왔는데, 제 값을 다주고 여행 온 기분이 듭니다.
쇼핑은 또 왜이렇게 많은지, 생전 관심도 없었던 건강식품과 보석, 라텍스 등에 대한 설명도 1시간 째 듣고 있습니다. 가이드는 여행자 편이 아닌 판매자의 입장에서 상품을 적극적으로 PR합니다. 평소 지출에 대해 관대했다면, 자유여행에 대한 비교우위를 빼앗기는 포인트 대부분 여기입니다. 이쯤되면, 헐값에 판 것을 선택관광이나 쇼핑에서 만회하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가이드가 동행하지 않고 순수하게 기본 구성 상품인 항공권, 숙박만 판매하는 '세미 패키지' 상품도 요즘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상품 약관을 제대로 읽지 않은 채, 싸다고 덥석 상품을 문 것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자신에게 있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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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여행
추천 대상
01. 다수의 해외 경험
02. 현지 내 교통 및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곳
03. 시간 구애받지 않고, 천천히 여행하고 싶을 때
04. 또래 및 친구, 소수로 여행할 때
05. 알자배기가 아닌 목적지의 문화, 음식, 외진 곳까지 모두 탐방하고 싶을 때
여행 형태
패키지 여행과 정반대로 항공권, 숙박, 식사, 여행 일정을 모조리 스스로 계획하고 신경써야 하는 여행 형태입니다. 패키지가 하나의 여행사에서 상품을 구매했다면, 항공권, 숙박, 식사, 현지 이동통신, 이동 간 교통 수단, 여행자 보험 모두 각각의 다른 플랫폼에서 구매하고 준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행자가 얼마나 많은 사전 정보를 확보하고 출발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많이 달라질 수 있겠죠?
장점
자유여행의 첫 번째 장점이라면, 소속된 여행 집단이 없기에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자율적으로 조직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쉬고 싶으면 호텔에만 있어도 되며, 다수가 필수 여행코스라고 말하는 곳도 참고는 할 수 있지만 가기 싫으면 안 가면 그만입니다.
둘째, 현지 여행사와 플랫폼을 이용하면 패키지 여행보다 더 싸게 양질의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발달로 여행 정보는 여행사가 독점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오히려 현지를 여행했던 사람들의 후기를 잘 살피거나, 가이드북을 보다 보면 값이 싸면서 알자배기 코스로 당일 여행을 책임져주는 현지 여행사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동남아시아나 대만의 경우, 대중 교통으로 이동하기 힘든 관광지를 가이드까지 붙여 1 ~ 2만원에 판매하는 여행사들이 꽤 있는 편입니다.
셋째, 처음만 어려울 뿐, 해외 여행에 대한 자신감이 붙습니다.
언어, 문화적 차이에 대한 두려움은 가면 갈 수록 줄어들고,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쌓입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금전적, 생활의 불편함은 다음 여행지에서부터는 겪지 않을 수 있을 수 있는 자신만의 매뉴얼로 만들어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단점
교통 및 통신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지 않은 나라에 가면 이동이 불편합니다.
타이베이나 방콕, 오사카 등 왠만한 교통이 갖추어진 나라라면 상관 없습니다. 하지만 라오스와 같은 개발 도상국들은 포장된 길을 찾기 힘들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아직 부족합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라오스는 패키지 여행으로 다녀왔습니다.
둘째, 치안이 불안한 국가에서는 신변 보호에 보다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요즘도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불상사를 겪는 경우를 종종 보게되는데요. 가이드 및 현지에 지인이 없다면 항상 투숙하고 있는 호텔 등의 연락처를 받아, 가족들과 공유하며 여행하는 것이 만약을 대비해서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 및 현지 식음에 대한 정보를 주는 사람이 없으므로, 이에 대한 정보도 항상 민감하게 수집하여 행동해야 합니다.
셋째, 언어 장벽을 극복해야만 합니다.
요즘은 구글 번역기만 있으면 누구와도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어가 달라서 소통이 안된다면 참 서러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유 여행시에는 구글 번역기는 필수템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패키지 여행과 자유여행에 대한 개인적 고찰(?)을 적어봤습니다.
하지만 저의 주관적인 경험담이므로 혹시 틀린 것이 있다면 많이 알려주세요!!
역시 여행은 누구와 함께 하느냐, 어떤 나라를 가느냐, 어떤 목적을 가지고 가느냐에 따라 형태를 달리해서 가는 것이 효율적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자유여행이 패키지 여행보다 낫다, 혹은 패키지 여행이 자유여행보다 낫다는 것은 오롯이 개인 판단에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항공권 구입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